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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오

숫자 1.5에서 온 이름으로, 텐프로 바로 아래 급을 부르는 말.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3가지

  1. 특정 가게의 이름이다 — 급을 부르는 통칭이다.
  2. 텐프로와 완전히 다른 세계다 — 경계는 생각보다 흐릿하다.
  3. 여기도 술을 계속 시켜야 한다 — 쩜오는 술로 미는 구조가 아니다. 값이 붙는 건 시간 쪽이다.

10년 일한 사람이 본 실제

쩜오를 「텐프로 아래」로만 설명하면 제일 중요한 걸 놓친다. 위아래가 아니라 시간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

텐프로는 사람이 돈다. 한 사람이 방 여섯 개쯤을 맡고, 한 방에 십 분 안팎씩 들렀다 나간다.

쩜오는 사람이 도는 게 아니라 시간을 묶는다.

이 바닥에서 「묶는다」는 말은 시간을 사서 붙여둔다는 뜻이다. 풀묶이면 다섯 시간쯤, 반묶이면 그 절반이다. 방을 몇 분씩 쪼개는 게 아니라 통으로 잡는다.

그리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단가가 올라간다. 처음 두 시간과 다섯 시간째의 무게가 다르다.

이 차이가 방 안의 공기를 전부 바꾼다.

술을 계속 안 시켜도 되니까 사람들이 오래 앉아 있는다. 오래 앉아 있으면 할 얘기가 떨어진다. 할 얘기가 떨어지면 그때부터 진짜 얘기가 나온다.

텐프로가 인사의 반복이라면, 쩜오는 체류다.

나는 이 구조를 알기 전까지 쩜오를 그냥 아래 급으로 알았다. 몇 년 지나고 나서 알았다. 급이 다른 게 아니라 손님이 여기서 뭘 하려고 왔느냐가 다른 것이었다.

십 분씩 여러 사람을 만나러 오는 자리와, 몇 시간을 통으로 앉아 있으려고 오는 자리는 처음부터 다른 자리다. 어느 쪽이 위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미니 FAQ

쩜오와 텐프로는 뭐가 다른가요?

밖에서 보면 급의 차이로 알려져 있지만, 안에서 보면 시간을 다루는 방식이 다릅니다. 텐프로는 사람이 방을 돌면서 십 분 안팎씩 머물고, 쩜오는 시간을 통으로 묶어 앉습니다. 그래서 같은 밤이라도 방 안의 시간이 전혀 다르게 흐릅니다.

이름은 누가 정하나요?

공식 명칭이 아니라 시장에서 굳은 말입니다. 그래서 지역과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