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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룸

방에서 셔츠로 갈아입는 절차가 있어서 붙은 이름. 한때 강남에서 열풍이었다. 풍기문란과 유사성행위를 이유로 불법 업소로 지정되면서 사라졌고, 남은 것들은 가라오케 쪽과 섞여 하이퍼블릭이 됐다.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3가지

  1. 지금도 있는 업종이다 — 없어졌다. 불법 업소로 지정됐다.
  2. 최근에 생긴 이름이다 — 코로나 전에 이미 강남에서 크게 돌던 이름이다.
  3. 이름이 복장에서 왔으니 복장만 다르다 — 이름이 가리키는 건 옷이 아니라 절차 쪽이었다.

10년 일한 사람이 본 실제

이 항목은 이 사전에서 유일하게 과거형으로 쓴다.

먼저 밝혀둘 게 있다. 나는 이 업종에 있어 본 적이 없다. 여기 적는 건 같은 바닥에서 오래 들은 것이고, 내가 본 것으로 쓰는 다른 항목과는 무게가 다르다.

이름이 어디서 왔나

셔츠룸이라는 이름은 옷 이름이 아니라 절차 이름이었다.

초이스를 볼 때는 홀복을 입고 들어왔다. 여기까지는 다른 업종과 같다. 다른 건 그다음이다. 파트너가 정해지면 방 안에서 셔츠로 갈아입는 순서가 따로 있었다. 노래를 켜두고, 손님 무릎에 올라가서, 그 자리에서 갈아입었다. 이걸 환복 인사라고 불렀다.

갈아입은 뒤에는 속옷과 셔츠만 입은 상태로 자리가 진행됐다. 접촉의 범위도 그에 맞춰 넓었다.

그러니까 이 이름은 「셔츠를 입는 방」이 아니라 「셔츠로 갈아입는 걸 보여주는 방」이었다. 갈아입는 장면 자체가 상품에 들어가 있었다.

왜 없어졌나

이 업종이 사라진 건 유행이 지나서가 아니다. 풍기문란과 유사성행위를 이유로 불법 업소로 지정됐다.

한때 강남에서 크게 돌았다. 값이 낮고 자리가 짧아서 처음 오는 사람이 들어오기 쉬웠고, 실제로 그렇게 굴러갔다. 그러다 한 번에 정리됐다.

없어진 뒤에 그 자리가 비지는 않았다. 남은 것들이 가라오케 쪽과 섞이면서 하이퍼블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 대중적인 룸이 대부분 그쪽으로 불리는 건 여기서 온 결과다.

이 항목을 남겨두는 이유

없어진 업종을 사전에 남겨두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다.

이 바닥에서 이름이 사라지는 방식은 대체로 둘이다. 가리키던 것이 조용히 없어져서 말도 같이 없어지거나, 한 번에 잘려 나가거나. 셔츠룸은 뒤쪽이다. 그리고 이 이름이 없어지면서 그 자리에 생긴 게 지금 제일 많이 굴러가는 이름이다.

그러니 지금 하이퍼블릭이 왜 그런 모양인지를 설명하려면 이 항목이 있어야 한다. 없어진 이름 하나가 지금 있는 이름의 내력이 되는 경우다.

이 항목은 화자가 직접 있어 본 업종이 아니라, 다른 항목보다 확언을 줄여 적었다.

같이 보면 좋은 말

미니 FAQ

셔츠룸은 지금도 있나요?

없습니다. 풍기문란과 유사성행위를 이유로 불법 업소로 지정되면서 사라졌습니다.

셔츠룸이라는 이름은 복장 때문에 붙은 건가요?

복장보다 절차 쪽입니다. 홀복으로 초이스를 본 뒤 방 안에서 셔츠로 갈아입는 순서가 따로 있었고, 그 장면까지가 이름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셔츠룸이 없어진 자리는 어떻게 됐나요?

남은 것들이 가라오케 쪽과 섞였습니다. 그렇게 붙은 이름이 하이퍼블릭입니다.